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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맛집을 말하다여행/먹을거리 2010. 1. 27. 20:45반응형
골동반(骨董飯) 이라고도 불리는 비빔밥은 밥에 이런저런 나물과 고기, 고명, 양념,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평가 받는 음식 중 하나이며, 김치나 불고기에 비해 늦게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 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채택되어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한 음식입니다. 예전부터 섣달 그믐날에는 남은 음식을 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궁중음식, 농번기 음식, 동학군 음식 등등 비빔밥의 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설이 있기도 합니다. 유래가 여러 가지 있다는 건 그만큼 일반 서민에서부터 궁중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 받는 음식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빔밥이 문헌에 등장한 건 1800년대 말인데, 대략 200년 전부터 즐겨먹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비빔밥은 어느 지역의 고유음식이라기 보단 전국적인 음식이라 지방마다 그 지역 특산 농산물을 이용해 만들어 먹었는데, 대표적으로 전주, 진주, 해주 등에서 향토음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빔밥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게 전주비빔밥이라 할 정도로 가장 유명하며,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품이면서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블로거 참이술 http://blog.naver.com/yjoshjh양장구밥이 맛있는 미청식당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부산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가면 별미 비빔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앙장구밥입니다. 앙장구는 성게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즉, 앙장구밥은 ‘성게알 비빔밥’을 말합니다. 일광역 근처에 있는 미청식당이 이 앙장구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앙장구밥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성게알과 깨, 김, 그리고 참기름으로 마무리되어서 나옵니다. 앙장구밥의 성게알은 두 가지 종류의 성게알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성게의 알과 말똥성게의 알을 사용합니다. 기장 지역에서 해녀들이 직접 잡은 말똥성게알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성게 중에서 가장 맛있는 성게로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앙장구밥을 쓰윽쓰윽 비비다 보면 고소함과 녹진한 내음으로 기분 좋아지고, 한 숟갈 입으로 넣는 순간, 바다내음과 함께 성게알 특유의 부드러움과 녹진함이 느껴집니다.
일석이조로 즐기는 새벽집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새벽집은 원래 고깃집으로 분류되는 식당이지만, 24시간 영업을 하는 탓에 인근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던 사람들이 출출한 배를 채우러 찾는 식당으로도 유명합니다. 맛깔스런 반찬과 함께 나오는 식사 메뉴가 여느 밥집 못지않게 훌륭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단골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메뉴가 바로 육회비빔밥입니다. 무나물,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당근, 호박 등 다양한 나물과 채소뿐 아니라 고기볶음과 육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내용물이 아주 충실하고, 가격도 훌륭한 편입니다. 게다가, 선지해장국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육회비빔밥을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두 가지 음식을 맛볼 수가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양도 많은 데다가 맛있는 선지해장국이 딸려 나오니 든든한 한끼 식사로는 물론이려니와 저렴하고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메뉴입니다.
전통의 전주 비빔밥, 성미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전주비빔밥 하면 전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전주 비빔밥은 비빔밥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전주에 가면 전통을 자랑하는 비빔밥집이 많지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곳 중의 하나는 성미당입니다. 성미당은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라북도 지정 향토음식점이기도 합니다. 성미당의 육회비빔밥은 직접 담근 찹쌀고추장과 참기름, 콩나물, 밥을 넣고 초벌볶음을 한 후 그 위에 황포묵과 육회, 표고버섯과 갖은 채소를 얹어냅니다. 약 20여종의 고명이 있는데 오색찬란한 색도 아름답고 각 재료가 어우러진 맛은 더욱 뛰어납니다. 사골국물로 지은 밥에 직접 담근 고추장의 깊은 맛에 취해있다 보면 어느새 놋그릇은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다른 전주 비빔밥과 다른 점은 주방에서 한번, 손님이 상에서 또 한번, 두 번 비벼먹는다는 점인데 그래서 더욱 고소하고 고슬고슬한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진주 비빔밥이 유명한 천황식당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진주한국사람들에게 비빔밥만큼 친숙한 음식이 또 있을까요? 산간지형이 많고, 다양한 산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는 산채비빔밥을 기본으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음식문화가 더해져 개성 있는 향토음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비빔밥이라고 하면 전주비빔밥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진주비빔밥을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진주비빔밥은 진주냉면과 함께 경상남도 진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구별되는 특징이라면 숙주나물과 소고기육회가 들어가고, 무엇보다 선짓국과 같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천황식당은 3대째 80여 년간 진주비빔밥을 이어오고 있는 집입니다. 비빔밥은 양념도 간도 별로 강하지 않아 조금 싱거운 듯 담백하고, 함께 내주는 소고기 선짓국은 몇 번을 더 달라고 할 만큼 맛있습니다.
푸짐한 육회가 최고, 편대장영화식당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영천영천에서 먹거리 하면 육회가 먼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영천영화식당'이었는데 '편대장영화식당'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상호는 바뀌었지만 45년 동안 영천의 원조 육회집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며, 대구에 직영점 두 곳을 두고 있습니다. 육회는 함박살(허벅살)을 사용하는데 소량만 나온다고 합니다. 본점 방문 시 종종 고기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작업으로 가느다란 힘줄과 지방까지 꼼꼼히 제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 육회는 기름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부드럽고 찰기가 있습니다. 모양새는 여느 육회와 많이 다릅니다. 채 썬 파와 간장, 참기름, 설탕으로 간결하게 무쳐나옵니다. 육회비빔밥은 육회와 별반 다른 것이 없습니다. 육회를 대접에 담아 별도로 조밥 한 공기가 딸려 나옵니다. 비빔밥의 육회 양을 보면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쏙 들어갑니다. 이것저것 나물도 채소도 없고, 고추장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육회+밥=육회비빔밥’ 입니다.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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