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01일 그리스 아테네
자리를 잡고 잔것까지는 좋았는데 몸이 불편하다
다리자리 잡기를 여러번 하다 잠이 들었다
이건 노숙과 똑같다
너무 추워 일어났다
이 새벽에 왠 에어콘을 이리 트는지 ㅡ.ㅡ
가방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다시 누었다
다시 뒤척이다가 잠 들었다
그러기를 여러번 시끌시끌 하기에 눈을 떠보니 도착한 듯 하다
짐을 챙겨 넣고 나는 아주 천천히 준비하고 나갔다
밖으로 나가 아테네의 첫발을 디뎠다
어디로 갈까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잠시 서 있었는데 셔틀 버스가 온다
우선 탔다
정거장에 섰는데 사람들이 내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지하철 역이다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은 후 밖으로 나왔다
시간이 너무 이른데다가 빨리가서 할게 없기 때문이다
원혁씨가 묵고 있는 장소로 이동 하였다
헌데 어라 5시 반도 안댔는데 벼룩 시장이 열려있고 사람들이 많다
여기도 물건 파는 사람들은 한국과 똑같아 보인다
어느 사람은 훔쳐다 파는 것 같고 어느 사람은 주어다 파는 것 같다
또 누군가는 장사꾼 처럼 보이고 정말 간혹 개인이 물건 파는 것 같아 보이는 분들이 계신다
한시간 정도를 구경 하면서 도심지로 이동 하였다
6시가 넘었는데 이 이른 시간에 문여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항구 근처는 사람들이 페리에서 많이 나오니 그렇다 쳐도 일반가게들이 이 시간에 문을 연 것에 난 놀랐다
원래 그런 것인가?
아니면 금융 위기 이후 바뀐 것일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동을 하다 도심지로 들어왔다
9키로를 걸어 올라가면서 보았던 건물들에는 낙서로 인해 지저분해 보이고 문을 닫은 것 같은 빈 건물들도 많았다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들어왔는데 터키의 주요 도시에 비하면 아테네라는 도시가 시골 도시 같아 보인다
심지어 태국에 비해도 아테네가 더 시골 마을들 같다랄까?
어쩌면 선진국이라는 것이 외관과는 상관없는 것이 아닐까?
내가 너무 큰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텐스 초이스로(현지인들은 아테네를 아텐스라고 읽는다 또한 영어로 athens라고 되어 있다 아테네라고 하면 못알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이동 하여 원혁씨와 합류 했다
이곳은 일반 호텔 처럼 보인다 조식도 마음에 든다
한방에 4개의 침대를 넣어 도미를 만들었다
이저도 숙박업체가 도미까지 손댄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객이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배낭을 내려두고 원혁씨와 밖으로 나왔다
이곳 저곳을 돌며 아테네를 보았다
관광지 한복판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상상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다
아침에 걸어오면서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진실처럼 다가왔다
원혁씨가 출금 수수료 2.5유로라고 하여 출금을 부탁 하였다
내가 뽑으면 1% + 이쪽 수수료를 내야 하기에 1000유로를 뽑으면 최소 10 + 알파일듯 하여 부탁 했는데 1,265,000을 입금 하였다 ( 환율기준 1250.66 )
600 한도라 2.5 유로 + 15,000 이 수수료로 나갔기에 얼마나 이득인지 모르겠다
200 유로 뽑았을 때 근 9,000원 정도 수수료가 나왔으니 만원 정도 이득을 본 걸까?
이 금액으로 불가리아와 태국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아크로폴리스를 사이에 끼고 두곳의 산을 올랐다
한곳은 아크로폴리스 바로 옆에 있는 산이다
그곳을 보고 박물관 몇개를 지나 답답한 근의병들의 이동을 보다 Άγιος Γεώργιος (Λυκαβηττού) 쪽으로 올라갔다
저녁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피타 하나와 맥주를 먹고 있는데 한국분이 올라오신다
아테네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은 높지는 앉지만 산 꼭대기라 올라오시는 분이 없을 거라 생각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유럽여행 중 쿠르즈 여행을 하신단다
가격은 12일에 2인 600만원대라셨다
같은 인천분들 이셨는데 송도에 사신단다
안타깝게도 자킨토스 근처까지 가시고 태양의 후예 마지막 촬영 장소를 안가보셨단다
또 메테오라 표도 끊었는데 돌아와서 배에 탈수가 없어 못가셨단다
내가 마음이 아프다 ㅡ.ㅡ
가실때 맥주 한캔을 사주셨다
그분들이 내려가시고 야경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관악산에서 보는 야경과 비교해 초라하다
하산하여 원혁씨에게 소개받은 집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