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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사도 거뜬, DSLR을 넘어 DSLT의 시대가 펼쳐진다.정보얻기/정보 2011. 3. 15. 20:48반응형
3월 8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니콘과 YG 엔터테인먼트 업무 협약 체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니콘이 오는 4월 중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문에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가 입을 연 것이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되지 않아 연구 중에 있다."며, "니콘이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는다면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기능을 추가해 발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니콘이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해부터 끊이기 않고 있는 소문이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문까지 겹치며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러'에 대한 또 다른 변형이 시도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중 하나인 미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투명하게 만든 것이다. 소니가 내놓은 A33과 A55가 바로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 기술이 적용된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소니 스스로 DSLT(Digital Single Lens Translucent)라고 명명한 이 것은 기존 DSLR과 다르게 미러의 움직임이 불필요해 초당 10장의 사진을 촬영할만큼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싱 성능과 뛰어난 동영상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이 DSLT를 앞으로 출시할 자사의 모든 디지털 카메라에 적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반사식 미러? 미러리스? 반투명 미러? 디지털 카메라는 '거울 전쟁' 中
DSLR - Digital Single-Lens Reflex의 약칭으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거울이나 프리즘으로 한 번 반사시켜 파인더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렌즈가 보는 것을 사용자도 똑같이 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커다란 카메라가 바로 이 DSLR이다. 하지만, 미러박스와 펜타프리즘을 반드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형 경량화가 불가능하며, 반사 거울의 동작 시스템으로 인해 셔터스피드에 제약이 있으며, 거울의 움직임에 따른 '미러 쇼크'가 발생한다. 최근, 디지털 시대의 작고 가벼운 기기라는 트렌드에 맞추어서 미러과 펜타프리즘을 제거하고 소형 경량화를 추구하는 신개발품이 등장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미러리스'다.
▲ DSLR의 구조
미러리스 - Mirrorless Interchangeable Lens Camera (MILC)는 기존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생략한 형태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가장 먼저 앞장선 곳이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다. 마이크로포서즈 시스템으로 기존의 포서즈 시스템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제외하고 렌즈와 찰상면 센서 사이의 거리를 줄임으로써 부피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계적 요소가 제거됨으로써 미러쇼크와 소음이 적지만 미러를 없애면서 기존의 위상차 검출식 AF를 컨트라스트 검출식 AF로 바꾸면서 상대적으로 느린 AF와 렌즈와 전자식 뷰파인더로 인해 광학식 뷰파인더에 적응한 사용자들은 불편을 느낄 수 있으며, 뷰파인더에 노출이 적용된 화면이 보여지기에 어두운 곳에서 순간광 촬영을 하는 경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 미러리스의 구조
DSLT - 2010년 말, 소니가 DSLT(Digital Single-Lens Translucent)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카메라를 내놓았다. 소니가 내놓은 DSLT는 미러를 이용하는 기존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달리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시스템을 장착했다. 센서와 피사체를 가리고 있던 미러가 투명해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센서와 이미지 센서 양쪽에 끊임없이 빛을 공급해 10분의 1초의 짧은 순간에도 완벽한 초점을 잡아내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에서나 가능하던 초당 10연사를 실현했다. 하지만, 전자식 뷰파인더가 적용된 DSLT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노출이 적용된 화면으로 인해 순간광 촬영이나 어두운 곳에서 피사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하다는 단점이 수반된다. 한편, DSLT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DSLT? 반투명 미러가 도대체 무엇? 미러가 있다는거야? 없다는거야?
다시 글의 첫머리로 돌아가 보자. 국내 DSLR 1위인 캐논에는 밀리지만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니콘이 미러리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DSLR을 메이져로 삼던 기업에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디지털카메라를 만드는 데 있어 상당한 역사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미러리스를 내놓는다면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떤 것과도 다른 무언가 있을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소니 역시 미러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반투명 미러'다. 미러라면 거울을 뜻하는데 반투명한 거울이 어디있을까? 굉장히 놀라운 기술일까? 거두절미하고 이 반투명 미러에 대해 한편 파헤쳐보자.
▲ 촬영 시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DSLR
▲ DSLR과 DSLT의 구조적 차이
그림으로 살펴 본 DSLR과 DSLT의 차이는 아주 극명하다. DSLR은 뷰파인더를 통해 내가 찍으려고 하는 모습을 확인 후 셔터를 누르면 빛이 센서에 닿을 수 있게 미러가 올라가는 구조다. 한편, DSLT는 뷰파인더를 통해 보고 있는 모습을 미러의 움직이 없이 바로 촬영할 수 있다. 그 이유는 DLST에 적용된 미러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울이 아니라 각도를 달리하면 속이 그대로 보이는 아주 얇은 필름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 소니 A33, A55에 적용된 반투명 미러(아주 얇은 필름)
▲ 반투명 미러, 초당 10연사를 실현하다.
▲ 동영상 촬영 시 DSLR과 DSLT의 차이
DSLR
DSLT
AF 방식
Contrast AF (콘트라스트 검출)
Phase detection (위상차 검출)
AF 센서
사용하지 않음
사용
속도
느림
빠름
화면
불안정
안정
동체 추적
대응하지 못함
대응
소음
심함
적음
반투명 미러는 기존의 DSLR처럼 미러를 올렸다내렸다 하는 기계적인 동작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연사가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 촬영시에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동체 추적 AF 속도를 자랑한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소니 DSLR 알파 A580/A560이 동영상 촬영시 MF(메뉴얼 포커싱)만 가능하다는 것이 불투명 미러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 화질 차이는 없는 것일까?
이처럼 미러가 고정된 상태에서도 빛이 투과되니 DSLR처럼 미러를 열고 닫았다 하는 작업이 불필요하다. 하지만,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두 군데로 나뉘는 것이니 화질이 떨어지는 이유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소니는 반투명 미러로 인한 화질 저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소니 A33/A55가 출시된지 몇 개월이 지났으나 소비자 층에서도 아직까지 DSLT에 대해 큰 불만은 제기되고 있지 않지만, 민감한 사용자들은 조금은 어둡게 나오는 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 DSLT. 몇 가지 문제만 개선된다면...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단점으로 손꼽히는 빠른 배터리 소모와 발열에 따른 동영상 촬영 시간 감소와 더불어 어두운 곳이나 순간광을 터트리는 작업에서 피사체가 보이지 않는 전자식 뷰파인더의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노출이 적용된 영상을 보여주기에 특정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 너무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전자식 뷰파인더 문제를 해결한 카메라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얼마전 후지필름이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이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은 광학식과 전자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탑재해 이를 해결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편리한 사용자도 많겠지만 이처럼 두 가지 모두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도 DSLT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눈여겨볼만한 시스템이다.
DSLT는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지평선을 연 작품으로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도 많지만, 장점도 적지 않다. 기존 DSLR에서 힘겹게 구현되거나 불가능했던 10연사와 AF속도, 가벼운 무게 등을 매우 손쉽게 이루어낸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일이다. 소니는 앞으로 나오는 모든 알파 마운트 풀프레임 카메라 모두 DSLT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속적인 개발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DSLR, 미러리스 그리고 DSLT로 3분화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까?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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