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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색이 너무 좋아 관악산으로 출사를 갔다. 역시 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시야가 50km 정도는 되는것 같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손에 잡힐듯 하였으며 청계산 용마 아차와 불암산 수락산 검단산 까지 너무 깨끗하게 보였다. 서쪽으로 계양산과 바다가 보일정도였으니 요 근래 최고의 시야가 아닐까 한다.
어머니를 신도림까지 모신 후 관악산으로 출발했다. 비박을 할 요량으로 침낭을 들고 가볍게 올라가 10시까지 기다려 보았다. 당일 서울 시내에 안개가 껴서 밤에 습할듯 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습도가 올라가면서 동풍에 날씨가 차가워진다. 장비가 부실해서 10시 하산을 결정했다. 가을 비박은 장비 탓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안개 때문에 연주대에 한폭의 수묵화가 펼쳐졌다. 수묵화나 배워볼까?
아마 야경보러 젤 많이 오른 산이라면 관악산이라고 말하겠다. 관악산의 야경은 정말 최고인듯 하다.
옛날 생각하면서 사진을 보니 참 못했던 것도 많고 잘했던 것도 많다. 이 사람들이랑 현재까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지 못한것이 정말 아쉽다. 당시는 정말 좋은 감정 좋은 사이였는데 말이다. 뭐 인간이기에 가진 감정들 조절하기도 힘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쉽다.
기억이 전혀 없는거 보면... 걍 산행이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