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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색이 너무 좋아 관악산으로 출사를 갔다. 역시 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시야가 50km 정도는 되는것 같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손에 잡힐듯 하였으며 청계산 용마 아차와 불암산 수락산 검단산 까지 너무 깨끗하게 보였다. 서쪽으로 계양산과 바다가 보일정도였으니 요 근래 최고의 시야가 아닐까 한다.
전날 실패한 비박을 재 시도 하러 올라갔는데 어제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더 차다 장비를 가져온만큼 점점 쌔지는구나 -_-;;; 풀장비를 가져와야 할까? 안되겠다 싶어 오늘 22시 50분에 모여서 출발하는 영남알프스나 가야 겠다.
어머니를 신도림까지 모신 후 관악산으로 출발했다. 비박을 할 요량으로 침낭을 들고 가볍게 올라가 10시까지 기다려 보았다. 당일 서울 시내에 안개가 껴서 밤에 습할듯 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습도가 올라가면서 동풍에 날씨가 차가워진다. 장비가 부실해서 10시 하산을 결정했다. 가을 비박은 장비 탓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안개 때문에 연주대에 한폭의 수묵화가 펼쳐졌다. 수묵화나 배워볼까?
아마 야경보러 젤 많이 오른 산이라면 관악산이라고 말하겠다. 관악산의 야경은 정말 최고인듯 하다.
기억이 전혀 없는거 보면... 걍 산행이였을 듯
4명이서 밤새 달렸다. 뭐 기억도 없다. 느낌도 없다. 하지만 야경은 정말 좋았다. 그래서인지 잔다. 앗 사진찍으니까 일어났다. 그리고... 또 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