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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살때 이야기...
    취미/사색하기 2010. 4.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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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이랑 술 한잔 하다 개 잡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갑자기 욱하는 이야기로 사무실에 내려와 옛 추억을 그려본다...

    1. 둘째 고모와 고모부 집. 당시 2, 4째 고모부가 이곳에 살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는 개 키우는 것 (식용) 을 계획하셔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야기와는 달리 이 일로 의가 나셨고 지금은 보지 않는다. 돈의 욕심은 친인척도 없는 모양이다. 2,4 째 고모와 고모부들도 개를 키우셨다.

    2. 우리 집 밑 젓소 목장을 하시던 아저씨 댁. 뱀을 정말 좋아하셨다가 나중에 사충으로 머리 수술을 2번이나 받으셨다는 말을 들은 후 연락이 없으시다. 두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3. 당시 우리집 이였다. 허물어져가는 집을 수리하여 살았고 목수일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자리를 만드시고 개집을 크게 만드셨다. 무보증금에 월 10만원이였던걸로 기억한다.

    4. 집주인이 살던 곳이다.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있으셨다.

    5. 넷째 고모부와 고모가 살았고 무당집이 있었으며 절이 있었다. 절집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나랑 한살 차이였던가? 육상 선수였는데 학교에서 못먹은 우유와 빵을 주곤 하였다.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1년 뒤 이사와 버렸다. 잘 살고 있겠지?

    6. 산딸기 밭과 옥수수 밭이였다. 정말 산딸기와 옥수수는 지겹도록 먹었다. -_-;;

    7. 여기도 옥수수 밭이였다. 2번집 아저씨께서 젓소 목장 사료용으로 키우셨는데 정말 많았던 기억이 난다.

    8.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장소이다. 동생과 물놀이 도중 누군가 발을 잡아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동생의 장난인줄 알았다. 어느 정도 끌려 들어가다가 발은 잡은 뭔가가 느슨해 지면서 7미터 정도 밖에서 떠올랐다. 지금 기억은 희미한대 위와 아래를 구분 못해 학교에서 배운대로(당시 수영부였다.) 몸을 물에 위존하여 위로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지면서 동생이 던져준 PT병에 의존하여 살았다. 동생도 갑자기 사라진 나 때문에 당황했던지 찾았다고 했다. 발목에 희미한 멍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5살 중2때 아버지의 고집으로 우리는 의정부로 이사를 했다.
    감악산 밑 선암2리 지도 3번 자리에 집을 수리하여 우리가 살기 시작하였다.
    이때의 나의 기억은 악몽이였다.
    당시 나는 너무 순진하기만 하였기에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마 나의 이 4차원은 이때 생긴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하여튼 우리집에 많은 개들이 식용으로 키워지고 있었다.
    도사견이상하게 그곳에서 개들이 한마리씩 죽어 나갔다.
    이유도 모르고 약한 녀석들부터 죽어나가는데 정말 대책이 없었다.
    새끼를 10마리 넘게 낳아도 한마리도 살아남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날때쯤 한마리가 정말 오래 버틴 녀석이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 녀석들이 있었는데 새끼를 16마리나 낳고 밑이 빠진 녀석이 있었다.
    네째 고모부가 오셔서 밑을 넣고 꼬맸는데 항문을 문질러 주라고 하여 열심히 울면서 문질러 준 기억이 난다. 죽지말라고 애원하면서...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그 개도 울면서 나를 쳐다 보았다.
    그리고 뭔가가 몸에서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고 항문 쪽으로 이동하였고 항문이 다시 나올까봐 난 꼭 손에다 힘을 주었고 그게 다시 이동하여 입으로 나오곤 그대로 죽어버렸다.
    16마리의 새끼를 남기고...

    어머니가 오시고 난 울면서 개가 죽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돈을 주시면서 분유와 분유통을 사오라고 하여 정말 열심히 뛰어 신산리에 몇곳을 두드려 분유와 분유통을 구매하였다. 아마 내가 그렇게 죽어라 뛰어본적이 그때였으리라...

    하지만 새끼 개들은 한마리씩 죽어나갔다.
    그 당시 새끼를 9마리 난 개가 있었는데 그 근처에다가 새끼를 가져다 놓았다가 몇마리를 물어 죽였다.
    마지막 새끼 개들은 쉬파리가 몸에 구덕이를 풀어 이 구더기들이 탯줄과 아랫배의 약한 부위를 뚤고 들어가 다 죽어버렸다.

    나의 심정은 그 개를 묻어 주고 싶었지만 그 어미개는 나의 손에서 토시로 그을려져 갔다.

    2번 집에 정말 똑똑한 개가 있었는데 젓소를 얼마나 잘 몰던지 ...
    없어진 젓소도 잘 찾던 그 개도 집주인 아저씨의 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좋지도 않던 옛기억이 떠올라 버렸다...
    인간의 추악함을 모두 맛 본 그곳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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