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가 처음 나오고 여친과 함께 클베부터 시작해 오베를 거쳐 2차 전직 나오기 전까지 신나게 했던 기억이 있는 게임이기에 질러 보았다.
노가다를 싫어하는 일본에서도 많이 팔렸다는 소문도 있었고 (라그나로크 DS 일본 사이트
http://www.gunghoworks.jp/game/RODS/)그라비티가 이전과는 다르게 노가다성 게임의 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어의없는 짓을(그라비티 따의의 게임을 지른 짓) 했지만 역시 구매 후 후회 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팔아버렸다 -_-;;;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게임 진행 방식으로 일본에서 대박이 났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지만 그래도 세계에 많이 퍼진 게임 중 알짜배기인 게임이기에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적어본다.
당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출시한 후 깜찍한 스타일의 케릭터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겜방에서 죽치고 라그나로크를 하곤 했었다. (그 중 우리도 껴 있었지만 말이다... ;;;)
내 여친은 노가다의 진수라는 올 스텟 1 바이탈 99 의 케릭을 만들기 위해 밤잠 설치고 다닐 정도였으니 뭐 폐인 소리 들을만 했다.
그렇게 폐인으로 살아가다가 라그라로크를 그만 둔 이유는 고객을 물로 보는 그라비티의 행의였다.
해킹의 해결은 둘째치고라도 자주 바뀌는 케릭터들의 특성들과 발란스 그리고 노가다...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전화 응대까지... 하여튼...
이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힘든 이유는 이렇다.
게임 시작 후 다들 잘 알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사운드가 울려퍼지면서 장황한(?)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진다.
머리가 탈색된 여자 아이를 구출해 도망 나오는 연구원과 모험가. 모두 도망가게 될 수 없게 되자 모험가가 경비를 막고 있는 사이 연구원과 여자아이는 도망가게 되지만 결국 막다른 곳에서 잡힐 위기에 처해 있다. 절벽에서 잡힐 위기에 처한 순간 벼랑 끝이 무너져 여자아이와 연구원은 밑으로 떨어진다.
그래 좋다. 처음이니까 봐줄 만 하다. 근데 조금 지겨운 감이 있어서 버튼을 눌러본다.
좌측 이동버튼과 우측 A, B, Y, X, START, SELECT, R, L ...
이런 장황한 스토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영상 넘어가기 버튼(스킵 버튼)이 없다 (좌절... ㅠ.ㅠ)
게임을 팔기까지 케릭을 몇개 생성해서 즐겨봤는데 주구 장창 첫 화면부터 봐야 했다.
(이 게임을 굳이 구매해서 시작 해보려는 분들은
절대 케릭을 신중히 골라 이벤트 영상 노가다의 틀에서 벗어나라)
노비스의 잡랩을 10으로 만들어 (노비스의 잡 랩이 10일 경우 강제적으로 랩업이 안됨) 법사로 전직했지만 바로 지워야 했다.
이유가 궁금한가?
법사로 전직했는데 어떻게 키울 것인가?
당연히 법사니까 위자드로 전직을 하려면 잡랩 30을 만들어야 한다. 헌데 몹을 잡을때 문제가 생겼다.
그건 바로 법사가 스킬을 사용하려면 펜으로 액정을 몇 초간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다. 이게 뭐가 문제가 되냐고?
몹을 선택해 일정 거리에서 몹을 향해 펜을 눌렀다. 당연히 법사니까 시전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이해 한다.
여기까진 '
그래 생각있게 만들었는걸?'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주문이 바로 몬스터 머리위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전 거리때문에 케릭터가 몹에게로 이동을 하였고 몹이 케릭터를 인식해 다가옴으로서 주문은 전혀 엉뚱한 곳에 떨어지고 법사는 몹에게 맞는다. 다시 주문을 시전하는 동안 법사는 계속 맞고 있다. 우리의 세라는 열심히 힐을 해주는데 엠이 반도 안남았다 ;; 시전을 했지만 몹에게 럭이 뜨면서 어렵게 시전한 주문이 맞지 않았다 ;;
이미 세라의 엠은 반이하인데 말이다. 그래서 방망이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라그나로크 DS에 법사에겐 즉시시전 마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도망다니면서 방망이질을 하다가 틈이 나면 마법을 날린다?
혹은 몹이 이동하는 위치를 예상해 마법을 날린다?
10랩이 넘어가고 20랩이 넘어가면 대부분의 몹이 달려드는 몹이다.
법사에겐 이 달려드는 몹을 뿌리칠 힘이 없다. -_-;;;
그럼 파티가 되니까 3번째 자리를 전사로 만들면 되자나?
그것도 해보았다.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케릭터는 플레이어가 조정 할 수 없다.
고로 주인공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중반 이후에는 약한 체력으로 맞아 죽는다. (INT 인트 99, DEX + AIG or DEX + VIT)
법사를 지우고 다른 케릭을 선택하였다.
선택한 케릭은 두가지 회피 도둑과 힘 상인. 전투에 도움이 될듯한 도둑을 키우기로 결정 했다.
스킵이 없어 다시 30여분동안 동영상을 보고 프론테아에 도착하였다 ;;
역시 법사와는 다른 감칠맛이 나는군;; 회피 도둑으로 몹 100마리씩 모아서 만인이 우러러 보던 사냥을 하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게임을 진행했다.
법사로 진행하면서 선택한 타겟이 이동할 때 사라졌지면서 공격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물리공격 케릭은 편하게 진행 할 수 있었다.
게임의 퀘스트들이 17페이지 까지 있어 '
오 멋진걸 게임스타일이 스토리로 진행은 되지만 온라인 게임처럼 느끼면서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퀘스트는 한개만을 받을 수 있다 ㅠ.ㅠ
'
그래 한개면 어떠랴 이 정도도 잘 만든거야' 라고 생각하며 겜을 진행하는데 '
길이 왜 이렇지? -_-;;; 라그나로크 온라인에도 던전을 자주 다니면 던전 입구까지 보내주는 케릭터 혹은 아이템이 있으니 진행하다보면 나중에 팔겠지'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걸어다녔는데
제길 그런 아이템은 없.었.다...
걷고 또 걸어야 한다. 그마나 다행인것은 파리의 날개(던전 탈출) 과 나비의 날개(마을 이동)이 있다. 마을 안에서는 사용을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퀘스트를 완료 했더니...
또 가란다. 읍스... -0-;;;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아니였다... 폐광만 6번을 넘게 간듯 하다... -_-;;; 가고 또 가고 또 가고... 줄기차게 가고...) 역시 노가다 였다...
제길제길을 외치며 계속 진행해보았다..
후질그래한 AI로 케릭들은 지들 맘대로 논다... -_-;;
라그나로크 DS 는 케릭터를 3명 (1 플레이어와 2 NPC)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파티원은 플레이어 맘대로 조정이 안댄다.
고로 주인공은 무조건 전사 계열이여야 하며 기본 체력이나 회피가 제일 높은 직업을 선택하는게 좋다. (아주 중요)
특히 신기루의 탑에서 20층 이상 넘기려면 말이다.
그리고 스킬...
그라비티도 '닌텐도니까 펜으로 사용하는 것도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당연히 라그나로크 DS의 케릭터들 스킬들도 긋거나 누르거나 찔러야 한다.
라그나로크 DS 도 이 방식으로 결정한 것까진 좋았는데...
눌러서 기를 모으거나 시전시간을 요구하는 스킬들 중에서 시간 타이밍에 마춰 쓸만한 스킬이 거의 없다.
선을 긋거나 돌려서 사용하는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하던 타겟이 사라진다.
그마나 도적에 소닉만이 유일한 낙이다. -_-;;;
플레이 해본 결과 라그나로크 DS의 최고 케릭터는 회피 도적이 아닌가 싶다 (회피 99, 힘 + 바이탈 본인이 렙 99까지 해본것은 아니다. 단지 위 스텟 방식으로 키웠을때의 몹들에게 회피와 바이탈시 피가 다는 체감으로 글을 올린다)
바이탈 기사도 만들어봤다. (힘 99 바이탈 99 럭 16) 초반 바이탈 우선시 배분하여 디펜서로 만들기에 파티원을 공격력이 강한 NPC로 가지고 다니면 좋을듯 싶다.
어쨋든 신기루 탑에는 혼자밖에 들어갈 수가 없고 오래 버티는 케릭들은 이런 류의 케릭들이니 말이다.
스킬은 지속 스킬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킬이 쓰래기이며 도둑같은 경우 쓸만한 스킬은 훔치기 (돈 모으는데 절대 필요)와 상인으로 시작했을 경우 다른 케릭보다 조금 부유하게 시작 할 수 있는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라그나로크의 문법인데
원래 한국 배포는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진듯 하기도 하다.
일본판 번역된 내용과 현재 한글판이 일본식 문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을 보안하면 라그나로크 DS는 우리나라의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널 판타지 처럼 유명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게임을 진행 해 본 분들을 위해 대화 넘어가기 버튼 제작
무기 상점에서 물건 구매 시 일괄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며 구매하면서 착용도 할 수있는 방식으로 변경
케릭터들의 몹에게 스킬 사용 시 타겟 사라짐
펜을 이용한 액티브 스킬 타이밍 패치 (특히 펜으로 액정 누르고 있는 방식들)
스킬창에 아이템(물약 공속물약 등) 등록
NPC AI 변경 (안될시 NPC 플레이어가 직접 조정)
강제 이동 구간 패치 (던전 앞으로 바로 이동 템 등 필요)
다중 퀘스트 등록 or 즐길 수 있는 퀘스트 (랩업을 위한 이동이라면 차라리 몹 잡아서 템 얻는 방식이 더 좋은듯) 방식 추가
닌텐도 라서 제약이 있겠지만 조금만 더 연구하면 가능하리라 본다.
다른 게임들은 대 부분 이런 불편한 부분을 수정하는데 주력하니까 말이다.
모처럼 한국에서 좋은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하며 소장생각하며 구매한 라그나로크 DS을 일주일 풀로 돌리고 팔아버렸다.
우리나라도 드래곤 퀘스트 같은 게임이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 있지만 어느 회사에서 그런일을 할지 궁금해진다.
드래곤 퀘스트 5편이 한글판으로 나와주거나 마이트 앤 매직 3가 원작 그대로 나와주면 감사해 하며 바로 구매할텐데...
2010년 1월 8일 하면된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