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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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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집을 말하다여행/먹을거리 2010. 1. 27. 20:40
늦은 밤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커피 한잔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커피란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습니다. ‘커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 ‘커피는 어른들만 마시는 거다’ 하는 말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때 어른들 몰래 마셔본 커피는 CF에서 본 것처럼 부드럽지는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저도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시간 있으면 커피 한 잔...’ 하고 말을 건네본 적도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도 커피 맛을 몰랐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남들을 따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느 작가의 표현처럼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커피 맛을 알게 된 건 어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