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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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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 현래장여행/먹을거리 2010. 1. 27. 20:46
"자장이 둘이요!"주문 소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방에선 반죽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요리사는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내리치고 늘리고 반으로 접고 다시 내리치고 늘리고 반으로 접는다. 네 다섯 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윤기 나는 누이의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긴 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면을 삶아 찬물에 씻고 검은 자장소스를 붓기 바쁘다. '땡!' 주방의 시계가 낮 12시를 가리키면 서울 마포대로 변의 주방 안은 세상에서 가장 분주한 곳이 된다. 은 '옛날자장면'으로 유명한 중국집이다. 면은 손으로 직접 쳐서 만드는 수타면이고, 소스에는 커다란 단호박과 메주콩, 감자가 들어간다. 열여섯에 서울로 올라와 양파와 단무지부터 썰었다 주인 주명연(54)씨는 열여섯 살 때 수타면과 인연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