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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맛집을 말하다여행/먹을거리 2010. 1. 27. 20:42반응형
가을이 깊어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계절인 11월 농촌에서는 추수가 다 끝나 느긋한 분위기이고 음력으로는 이 달이 1년 중 첫째가는 달이라 해서 상(上)달이라고 하는 10월에 해당되어 옛날에는 일월산천에 수확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또, 난로회(煖爐會)라 하여 화롯가에 둘러앉아 추위를 막는 시절음식으로 쇠고기를 구워 먹었다고도 합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계절이다 보니 제철 음식도 가을이 제철인 음식과 겨울이 제철인 음식이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엔 꽃게, 대하도 아직 막바지이고 영덕대게가 제철이며, 배추, 무, 고구마 같은 채소를 거두는 시기이고 논게나 미꾸라지가 맛있는 계절이고 방어나 광어도 맛있어지는 시기입니다. 그 외 채소로는 브로콜리, 배추, 연근, 당근, 우엉, 파, 늙은 호박, 유자, 은행 등이 제철이고 해산물로는 옥돔, 연어, 참치, 참돔, 대구, 성게, 오징어, 마른 새우, 낙지, 과일로는 배, 사과, 귤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글: 블로거 참이술 http://blog.naver.com/yjoshjh
신선한 고등어 초회를 맛보는 마토이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서울'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좋고, 또 너무 맛있어서 며느리 주기도 아깝다는 뜻이죠. 여름에 산란을 마친 고등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살이 오르는데 늦가을인 11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가 가장 좋을 때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구이와 조림으로 많이 먹는데, 일본에서는 초절임 회로도 즐겨 먹습니다. 싱싱한 고등어를 식초에 하루 이상 절여 두었다가 먹는 음식인데, 비린내 없이 산뜻한 산미와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이자카야가 많이 생기면서 고등어초회를 파는 곳도 많아졌지만 직접 만들기보다는 공장에서 받아서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번거롭기 때문이죠. 방배동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마토이는 일식 전문 요리사가 직접 고른 재료로 손수 만든 제대로 된 고등어초회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토속음식 옥돔 미역국, 제주장춘식당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미역국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미역국이 생각나시나요? 성게미역국을 아시나요? 옥돔미역국은요? 둘 다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이랍니다. 특히 옥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이 제철입니다. 특히 옥돔미역국은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붉은색의 겉과 달리 안에는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데 담백함과 함께 살짝 단맛도 납니다. 생선을 끓이면 곰탕을 끓인 것 같은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그 국물에 살짝 소금으로 간을 하고 미역을 넣으면 옥돔미역국 완성. 특별한 양념이나 조미료가 필요 없이 옥돔, 미역만 있으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이 음식을 맛보면 좋겠지만, 너무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때는 신사동에 있는 ‘제주 장춘식당’을 찾아가보세요. 제주도에 있는 ‘장춘식당’의 서울 분점인데 맛있는 옥돔미역국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싱싱한 오징어 물회를 볼 수 있는 단골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서울저렴한 가격에 담백하면서도 어떤 양념과 잘 어울리는 특징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이 발달한 오징어는 단백질도 풍부하고 핵산과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 및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징어는 강원도 북부쪽에서 많은 음식들이 발달했습니다. 다른 지역서 보기 힘든 오징어 국수나 물회, 오징어 순대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서울에서도 산오징어회를 즐긴 지 오래되었지만 오징어 물회가 맛있는 집은 찾기 어려웠는데 사당동에 있는 청송 산오징어는 현지에서 먹는 것만큼이나 선도 좋은 산 오징어를 이용한 물회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징어 물회는 아삭아삭한 야채, 과일과 적당히 매콤새콤한 양념장이 비결인데, 15,000원하는 한 접시면 성인남성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물회를 먹고 나면 국수를 넣어 비벼먹는 것과 진한 내장의 독특한 풍미가 있는 오징어찜도 놓치지 마세요.
바삭바삭 고소한 도미구이, 츠키지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도미는 색채가 아름답고 모양새가 잘 짜여 있다고 하여 참(眞) 자를 붙여 예로부터 참돔, 참도미, 진도미어 (眞道味魚)로 불려왔다고 합니다. 바다의 여왕 또는 바다의 왕자로 불리우기도 하지요. 또한 수명이 길어 생일, 회갑 등의 잔칫날에 도미찜을 상에 올렸다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생선이 날이 추워지면서 맛있어지는데, 참돔 역시 가을을 지나면서 맛있어집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도미는 회는 물론이고 구이나 찜, 조림, 지리(맑은탕) 등 어떤 방법으로 조리해도 질감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급 어종입니다. 도미는 껍질이 맛있기로 유명해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축하할 일이 있거나 귀한 손님에게 도미밥 (타이메시) 이나 통도미구이를 대접한다고 합니다.
달큰한 가을 별미 무밥, 한술 더 맛집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서울겨울 김장용으로 가을철에 가꾸는 가을무는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량의 비타민과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늦가을 서리 맞은 무는 단단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며 사계절 중 단맛이 가장 뛰어납니다. 제주도 유기농 영농의 80%를 차지하는 청초밭에서 재배되는 무로 무밥을 만드는 식당이 서울에 있습니다. 대개 무밥이란 무채를 깔고 쌀을 앉힌 후 밥을 지어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집은 유기농 무를 말려 무말랭이로 무밥을 짓는 것이 색다릅니다. 여기에 말린 표고버섯까지 더해 함께 무밥을 지으니 영양은 한층 배가 됩니다. 또한 '안전한 식당'이라는 책자에도 소개가 될 만큼 식 재료만큼은 분명히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기본 재료의 맛에 충실하면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마늘, 생강같은 자극적인 양념은 최소화한 깔끔한 음식 맛을 내는 곳입니다.
11월의 제철 요리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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